모의평가보다 50~100점 올라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의 시차를 이용해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이 실제로 문제가 된 시험에서 고득점을 거둔 사실이 밝혀졌다.
▶본보 18일자 A1·3면 참조
[단독]時差이용 SAT 부정행위 첫 적발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불구속 입건된 학원 강사 김모 씨(38)로부터 SAT 문제를 전달받아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 김모 군(19) 등 2명이 지난해 1월 24일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 미국 대학에 지원한 상태”라며 김 군 등 2명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김 군 등에게 SATⅠ비평적 독해 영역의 문제지와 답안을 e메일로 전달했다. 두 학생은 모두 2400점 만점인 SAT 시험에서 각각 2250점과 2210점을 받았다. 현재 미국 코네티컷 주 C고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유명 대학 10여 곳에 입학 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학원 자체 모의평가 점수보다 50∼100점 이상 오른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며 “김 군 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부 학생은 성적이 무효화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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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초 “김 씨가 일했던 E어학원이 학생들로부터 수업 회당 280만∼300만 원의 수강료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18일에는 “회당 수업료는 최고 30만 원으로 학생들은 방학 동안 수업료로 1000만 원 이상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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