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꼬리’ 포항 호미곶면영월 한반도면과 자매결연관광연계 등 공동사업 추진
한반도면 역시 한반도를 닮은 마을 지형이 유명해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이전 명칭은 방위 개념을 뜻하는 서면이었다.
○ 한반도와 호랑이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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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면의 주민들은 자매결연을 계기로 ‘한반도 호랑이가 뜬다’, ‘호랑이가 한반도에 돌아왔다’, ‘호랑이가 한반도에 올라탔다’ 같은 표현을 하면서 경인년을 힘차게 맞이하자고 다짐했다. 풍수지리 전문가인 우석대 김두규 교수(교양학부)는 “풍수지리학 관점에서 볼 때 땅의 모양과 성격에 따라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호랑이와 한반도 마을이 손을 잡았다는 것은 기운이 상승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폭넓은 교류 추진
앞으로 두 마을은 지역을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농수산물 상호 판매, 통일 관련 공동 연구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 협력할 계획이다. 한반도면은 자매결연 행사 때 포항제철소를 견학한 데 대한 보답으로 조만간 호미곶면 주민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방재성 한반도면장은 “올해가 호랑이해인 만큼 두 지역 모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권영철 호미곶면장(55)은 “호랑이는 ‘꼬리’에서부터 힘이 생기는 데다 방향과 균형을 잡는 데도 꼬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인년이 한반도의 호랑이가 질주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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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