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파이터 헨더슨, WE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미국)이 종합격투기 WEC 라이트급 챔피언 제이미 바너(미국)와의 타이틀전에서 이긴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WEC 공식 사이트
헨더슨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챔피언 제이미 바너(25·미국)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2분 41초 만에 목 조르기로 기권을 받아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한때 바너의 연습 상대였던 그가 바너를 꺾고 체급 최강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WEC는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의 모회사 주파가 운영하는 대회로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등 경량급 중심으로 치러진다.
헨더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팔과 어깨, 옆구리를 포함한 몸 곳곳에 ‘힘’, ‘명예’, ‘전사’ 등과 같은 한글 문신을 새기고 자신의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도 태극기를 올려놓을 만큼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