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야구 롤러코스터] “야구계 뒷담화…이제는 말해 볼래요”
광고 로드중
《스포츠동아는 새해를 맞아 일주일에 한번씩, 야구계 뒷얘기를 전하는 ‘롤러코스터 베이스볼’을 마련했어요. 정확한 심리묘사에 감각적 말투와 남다른 표현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모 케이블TV의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을 시원하게 벤치마킹했어요. 알려지지 않은 재미난 ‘뒷담화’부터 때로는 ‘썩소’를 짓게 하는 서글픈 얘기까지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에요.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게요.》
○히어로즈 B도 찜 했대요
이택근 이현승 장원삼, 다 보냈어요. 데려온 선수들? 금민철 외엔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히어로즈, 올해는 진짜 꼴찌 해도 할 말 없어요. 근데 이상해요. 한 명 더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자꾸 들려와요. 히어로즈 팬들, 이렇게 외치네요. ‘이런 우라질네이션!’ 상대는 지방의 A구단. 선수는 A구단 연고지 출신 투수 B. 히어로즈에선 없어선 안 될 자원이에요. 그러니까 A구단이 욕먹을 각오하고 자꾸 찔러보는 거래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A구단도 보낼 선수가 없대요. 트레이드, 원래 쉬운 거 아니잖아요. 젊은 내야수 한 명에 투수 유망주를 묶어보겠다는데, 어떻게 해도 B선수랑은 급이 안 맞아요. ‘위로금’이라도 몰래 끼워줘야 얘기가 될 것 같아요. 히어로즈, 바람 앞의 촛불이에요. A구단, 촛불을 끌까 말까 망설여요. 근데 이거 성사되면, 여기저기 또 배 아플 사람 많을 것 같아요.
○임태훈, 2010년엔 운수대통 한대요
광고 로드중
○두산 왈론드는 SK에 절부터 해야 돼요
3년 연속 지니까 곰들도 별 재주 다 부리는 것 같아요. 두산이 굳이 전 LG 용병 왈론드를 재영입한 숨은 이유가 밝혀졌어요. 2005년 LG 시절, 다른 팀과 붙을 땐 그저 그랬다는데 SK만 만나면 기막히게 잘 던졌다고 해요. 하긴 SK 입장에서 왈론드는 시베리아에서 귤껍질 깔 친구에요. 2005년 정규시즌 최종전(LG전)만 이겼으면 플레이오프 직행이었고 한국시리즈에 가서도 삼성과 해볼만했어요. 그런데 그 넘 왈론드 때문에 망했어요. 두산은 SK만 이기면 우승이라고 믿나 봐요. SK로선 기분 나쁘진 않아요. 그나저나 5년 만에 만나는 이 넘은 SK 만나면 절부터 해야 돼요. SK 덕분에 이 취업난에 일자리 얻었으니까요.
○이상열 놓고 뒷북 친 구단들 부지기수래요
히어로즈에서 방 뺀 뒤 LG로 전세 들어간 투수 이상열을 놓고 눈치 없는 몇몇 구단들이 열심히 헛물만 켰대요. 각 구단 평소 색깔 그대로 드러나요. 이상열은 지난해 11월 19일 방출됐고 사흘 뒤 LG에 입단했어요. 사전에 낌새를 챈 LG가 잽싸게 달려들었대요. 재미있는 건 이상열 잡기에 실패한 기타 구단들의 움직임이에요. 방출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수도권의 한 구단이 담당 직원을 이상열의 집으로 급파했어요. LG보다 더 높은 연봉까지 제시했대요. 그런데 버스 이미 떠났나봐요. 이상열은 고마운 LG에 의리 지켰어요. 그 순간 평소 ‘융통성 없고 경직된 조직’으로 유명한 지방 한 구단도 이상열의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있었대요. 평소 스타일대로 한참 시간 지난 뒤에 전화번호 입수했고 당연히 빈손 됐어요. 그런데 더 기 막힌 사람도 있었대요. 불펜에 왼손 투수 절실한 또 다른 구단 감독은 11월 20일 신문 보고서야 이상열 방출 사실을 알았고 부랴부랴 구단에 영입 의뢰했대요. 막차는 이미 종점에 도착해 코까지 골며 자고 있는데 말이에요.
○해외파가 봉인가요?
광고 로드중
스포츠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