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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싸우겠다”던 사퇴 3인방 “안에서 싸우겠다”며 국회 돌아와

입력 | 2010-01-11 03:00:00


지난해 7월 미디어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의원직 사퇴서를 냈던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이 10일 국회로 복귀했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안에서 싸우기 위해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처음부터 정치적 쇼였다’는 비난이 나올 것을 의식한 듯 “재야 원로인사, 시민단체, 동료의원의 충고를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정치적으로 떠났던 것이고, 돌아온 것도 정치적 선택이었다. 찬반양론이 있을 줄 안다”라고 말했다. 사퇴서는 국회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사퇴서 수리로 처리된다. 세 의원은 그동안 김형오 의장이 사퇴서 처리를 미룸에 따라 의원직을 유지해 왔다.

3인의 복귀 결정으로 미디어법 통과 후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번복하지 않은 의원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뿐이다. 정 대표는 이날 “아직 이 문제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세 의원의 복귀를 대체로 환영했다. 박선숙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잘된 일”이라고 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미디어법이 무효가 될 때까지 밖에서 싸우겠다’던 3명이 아무런 상황 변화도 없는 시점에 슬그머니 복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거리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짧은 논평을 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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