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원전 절반보유 무색원자력 대학원 설치 등 전문인력 양성 대책마련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된 후 국내에서 가장 원전이 많은 경북지역에서 원전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경주 월성원전의 모습. 사진 제공 월성원자력본부
UAE 원전 수출이 결정된 이후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당수 자치단체가 해당 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정작 원전 기반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북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다. 2020년까지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원자력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 정도만 나왔을 뿐이다. 이 때문에 ‘원전 르네상스’라고 할 정도로 좋은 기회를 경북이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북에는 국내 원전 20기 가운데 경주와 울진에 10기가 가동되고 있다. 발전량도 50%가량을 차지하지만 원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개발 기반과 관련 기업은 거의 없다. 최대 ‘원전 집적지’이지만 실속은 별로 없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울산과 경남, 부산 등지의 기업들은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UAE 원전 수출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편이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본부는 올해 시무식 때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국내 원자력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순에 원전 관련 기업들과 함께 원자력 수소 협의체를 만들었다. 원자력을 이용해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대량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또 KAIST는 최근 UAE에 과학기술교육을 수출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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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