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왼손투수 활약
‘빅 유닛’ 랜디 존슨의 역동적인 투구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사이영상 5차례, 올스타 10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존슨은 6일 은퇴를 선언하고 22년간 지킨 마운드를 떠났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988년 몬트리올(현 워싱턴)에서 데뷔한 존슨은 시애틀과 휴스턴, 애리조나, 뉴욕 양키스 등을 거치는 동안 618경기에서 303승 166패에 평균자책 3.29의 성적을 남겼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25세 때 데뷔한 그는 34세 때인 1997년 처음으로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고 이후 2002년까지 매년 17승 이상을 거두며 30대 중후반에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의 한 시즌 최다승은 애리조나에서 뛰던 2002년 기록한 24승. 208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으로 삼진을 4875개나 잡았다. 놀란 라이언(5714개·1993년 은퇴)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9이닝당 평균 탈삼진에서는 10.6개로 1위다. 그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 수상을 포함해 사이영상을 5차례나 받았고 올스타에도 10번이나 뽑혔다. 노히트노런을 두 번 했고 2004년에는 애틀랜타를 제물로 퍼펙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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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