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달려온 정읍시청 서포터스, 첫판 승리 지켜봐
큰잔치 상무-인천도개공 4강
관광버스→자가용→기차.
정읍시청 여자 핸드볼팀 서포터스 ‘정핸서’의 폭설을 녹인 핸드볼 사랑이 화제다.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 여파가 남아 있던 5일 정핸서 회원 40여 명은 서울행 관광버스 예약을 취소해야 했다. 버스회사 측에서 안전을 이유로 출발할 수 없다고 알려왔기 때문.
오전 10시에 출발했으니 8시간이 넘게 걸린 셈. 이에 화답하듯 정읍시청은 경기 초반의 열세를 딛고 24-2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 회장은 “아내한테서 눈길에 위험한데 서울에 가면 이혼하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팀이 이겨서 기분 좋게 내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상무가 조선대를 33-19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충남도청을 22-17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