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유럽시장 개척 외길“한국기업 獨진출 주춧돌 놓아”
지난해 12월 11일 독일 헤센 주 청사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을 전달한 롤란트 코흐 헤센 주 총리는 “양 사장은 한국과 독일의 경제 교류와 한국 기업의 독일 진출에 주춧돌을 놓았다”며 “스포츠 활동 후원, 장애인 및 불치병 환자에 대한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모범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1973년 제일모직 함부르크지점 주재원으로 처음 독일 땅을 밟은 양 사장은 1975년 삼성물산으로 옮겨 1978년까지 일하다 귀국했다. 이후 1984년 삼성물산 독일법인 대표로 다시 가서 지금까지 계속 근무해 왔다. 2차례 파견에 햇수로는 32년째다. 양 사장이 근무하는 사이 독일 내 삼성그룹의 매출은 1980년 1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무려 100배나 늘었고, 유럽 전체의 매출은 50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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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과 독일 기업인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 노력해온 데 대해 독일 정부가 좋은 평가를 해준 것으로 안다”며 “제가 뛰어난 업적을 내 인정받았다기보다 독일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의미에서 이번 수상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