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60대가 넘어가면 2명 중 1명꼴, 남성들은 3명 중 1명꼴로 골다공증이 시작된다. 이렇게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입을 수 있어 걱정. 특히 미끄러운 눈길에서는 살짝만 삐끗해도 척추가 어긋나거나 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길 낙상 같은 사고로 가장 손상을 많이 입는 부위는 척추와, 손목, 고관절 등이다. 척추와 고관절은 넘어지는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위. 손목은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을 때 손상을 입기도 한다. 한 번 골절된 부위에 인접한 부위는 더 쉽게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인접 부위의 골절 가능성은 다른 부위의 5∼10배로 높다.
이때는 ‘골 시멘트’를 골절 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해 손상된 뼈를 고정시키는 척추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골 시멘트는 인체에 전혀 무해한 물질로, 액상의 상태로 인체에 들어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뼈를 잡아주는 물질이다. 골시멘트는 굳어지는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켜 통증 신경을 차단하기도 하므로 뼈 고정과 함께 통증도 차단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시술시간은 15분 정도로 간단하고 한 번 치료를 받은 부위는 골절이 재발될 염려가 매우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손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사전예방이 최선이다. 노년의 골절을 막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의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 60세 이상부터는 1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골밀도 검사는 척추 전문병원 등이나 종합병원에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