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며칠 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뷔페식당을 점검한 결과 금지된 첨가물을 사용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이 적발됐습니다. 이 호텔들은 훈제연어에 싱싱한 빛깔을 유지하기 위해 아질산나트륨이 함유된 ‘피클링설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빈혈 등 혈액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제한된 첨가물입니다. 서울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 처분했습니다. 적발된 세 호텔은 모두 내로라하는 서울의 특급호텔이지만 모든 것이 ‘특급’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특급호텔의 문제는 종종 있어 왔습니다. 2008년에는 한 특급호텔이 호주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다 적발됐고, 2006년에는 특급호텔이 신고 없이 식당을 운영하다 단속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올해 특급호텔들의 이 같은 행태가 더욱 걱정되는 것은 바로 오늘부터 2012년까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펼칠 계획입니다. 그런데 한국 관광의 최첨병인 특급호텔의 이런 모습을 보면 왠지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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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한국’의 꿈을 이루려면 특급호텔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행정기관의 점검에 앞서 새해 새 마음으로 특급호텔들이 스스로 철저한 자기 점검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급호텔은 한국의 얼굴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기용 산업부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