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천명… IHT “美, 예멘서 제3의 테러전 돌입”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 조직이 28일(현지 시간)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에 대해 “이달 예멘의 알 카에다 조직을 공격한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 테러를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나이지리아인 압둘무탈라브에게 폭탄장치를 제공했지만 기술적 결함 때문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우리의 부녀자와 아이들을 살해한 지도자들을 지지하는 미국인에게 고한다”며 “우리는 사전 경고 없이 당신들을 처단하고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했다.
미군 정보당국의 지원을 받은 예멘군은 이달 예멘에 있는 알 카에다 조직을 두 차례 공습했으며 2차 공습은 테러 기도가 있기 전날인 24일 단행됐다. 아라비아반도 알 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 기반을 둔 군사조직 동맹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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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정부가 예멘에서 사실상 알 카에다를 상대로 조용하고 은밀한 ‘세 번째 전쟁’을 시작했다고 2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보도했다. 미 정부가 예멘 정부군에 앞으로 18개월간 7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키로 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조지프 리버먼 미 상원의원(코네티컷)은 28일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라크는 어제의 전쟁이고, 아프간은 오늘의 전쟁이며, 예멘은 내일의 전쟁이 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