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 많은 가좌나들목-인천역지구 공영개발 않기로…제물포역세권도 추가 논의
경인전철 주변의 구도심권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반대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인천시가 사업방식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8일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려던 4개 도시재생사업지구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적으로 35.8%가 공영개발에 찬성한 반면 63.2%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반대 의견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가좌나들목과 인천역 등 2개 지구에서의 사업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찬성 의견이 우세한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공영개발로 추진하고,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설문지 회수율이 낮은 제물포역세권은 개발 방식 및 사업 규모에 대해 주민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들 4개 도시재생사업지구에서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주민 반발이 거세자 지난달 16일∼12월 10일 토지 소유자, 세입자, 임차인 등 1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대상의 절반가량(48.8%)이 설문에 응했다. 사업지구별 설문조사 결과는 △가좌나들목지구는 찬성 16.6%, 반대 82.8% △인천역지구는 찬성 24.3%, 반대 75.3% △제물포역세권지구는 찬성 44.2%, 반대 54.1% △동인천역지구는 찬성 65.5%, 반대 33.7%로 나타났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