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후 빠른 회복능력 측정
김두현 등 6명 108회 완주
허감독, 내일 전훈멤버 발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산소 탱크’ 또는 ‘대형 엔진’으로 불린다.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는다고 해 붙여진 별명이다. ‘제2의 산소 탱크’는 누구일까.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 27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된 셔틀런(왕복달리기) 등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 회복 능력이 관건
광고 로드중
강한 운동을 해도 심박수가 많이 오르지 않으면 체력이 좋고, 5초 동안 쉴 때나 운동을 마친 뒤 심박수가 빨리 떨어지면 회복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2002년 이와 비슷한 8차례의 셔틀런 테스트 결과 심박수가 가장 낮은 선수와 운동 후 15초 뒤, 1분 뒤 심박수가 가장 빨리 떨어진 선수는 모두 박지성이었다.
이날 테스트에선 최철순(전북) 오범석(울산) 김치우(서울) 이재성 김두현(이상 수원) 김보경(홍익대)이 108회를 완주했다. 심박수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아 누가 회복 능력이 뛰어난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 중 한 명이 ‘체력 짱’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7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30m 인터벌 달리기 6회(30m 전력 질주 후 10초 쉬고 다시 30m 전력 질주) 역시 심박수 변화에 따른 회복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였다.
○ 내 몸은 내가 관리
광고 로드중
‘거미손’ 이운재(수원)도 “5개월간 합숙훈련한 2002년과 가끔 훈련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완전히 달랐다. 선수 스스로 체력 관리를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허 감독은 “포지션별 베스트 멤버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로 29일 전지훈련 멤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3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4일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25일 입국할 예정이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