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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포항 동빈부두 겨울바다 명소로 변신

입력 | 2009-12-23 03:00:00

64억 들여 정비사업 마무리




지저분하던 창고와 담장 등을 없애고 말끔하게 다시 태어난 경북 포항의 동빈부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항시

경북 포항의 옛 상징이던 북구 동빈동 일대 동빈부두가 새 모습으로 태어났다. 1962년 개항한 동빈부두는 40여 년 동안 포항의 대표적 항구였으나 포항신항과 영일만항 같은 새 항만시설이 들어서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형산강 물길을 막아버리는 데다 바다 풍경을 볼 수도 없게 담장과 창고, 컨테이너, 어망 및 어구 등이 방치돼 왔다.

포항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 지원금 등을 포함해 64억 원을 들여 1단계로 부두 1.3km 구간에 정비 사업을 최근 끝냈다. 담장과 창고를 걷어내고, 그 대신 깔끔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도로를 따라 종려나무와 후박나무 같은 상록수도 심었다. 음침하던 밤 풍경도 확 바뀌어 은은한 조명이 빛을 내는 곳으로 변모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시민의 발길이 별로 없던 이곳에 겨울바다 풍경을 보려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