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부 내년 업무보고 교장-교감-교사 평가때 학부모-학생도 참여 무능력 교사 수업 안맡겨… 자연스럽게 퇴출 유도 기초과학 석박사 20명, 3년간 특별연구지원금
○ 교직 사회에 경쟁 바람 예고
교원평가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 교과부는 법제화 여부에 따라 시행령 또는 시도교육청 규칙으로 시행 방법을 정하되 현재 시범 실시하는 내용과 비슷할 거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평가 결과는 능력개발 자료로 활용된다. 교과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사 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연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어 교사가 회화 실력이 떨어지면 원어민에게 회화 연수를 받도록 하고, 생활 지도가 부실하면 학생 지도 노하우를 배우게 하는 식이다. 반대로 실력이 뛰어난 교사는 연구년 등의 보상을 받게 된다.
교원 간 경쟁은 국립대로도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가 보고한 ‘선진형 대학교수 인사 제도’에 따르면 하반기에 40개 국립대에 교수 총액인건비제와 성과 연봉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국립대 교수들의 정원과 호봉이 일반 공무원과 같이 법에 따라 정해져 있다. 연구나 교육 실적이 떨어져도 근무 연수에 따라 동일한 처우를 받게 돼 있다. 하지만 국립대가 자율적으로 인건비를 운용하고 성과급을 나누어주면 연공서열보다는 실적에 따른 처우가 가능해진다. 국립대도 사립대처럼 실적이 좋은 교수가 높은 연봉을 받는 경쟁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 고급 인재 양성
광고 로드중
우수한 연구 인력을 키우기 위해 석·박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수학 물리 생물 등 기초과학에 잠재력이 있는 석·박사를 뽑아 3년간 특별연구지원금을 주는 것. 우선 내년에 20명을 선발해 1인당 4000만∼6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칭 ‘글로벌 수준의 고급박사 양성 프로젝트’도 신설해 국내 박사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