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광장 추모인파 몰려
시아파 성지인 콤 지역에 머물러온 몬타제리는 올해 6월 대선 이후 이란을 휩쓴 반정부 시위 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는 개혁파 야권 세력을 지지했던 성직자이다.
테헤란의 주요 광장에는 몬타제리를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고 콤 지역에는 중무장한 전투경찰이 배치된 상태라고 이란의 개혁파 웹사이트들은 주장했다. 몬타제리는 한때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거명됐지만 호메이니의 강경노선을 비판하다 지도부에서 축출됐다. 또 이란의 신정체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최고 지도자의 권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1997년에는 반역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가 5년 후 풀려나서도 자유와 정의를 부단히 옹호해 개혁파 세력의 정신적 지도자로 자리를 굳혔다. 몬타제리는 21일 콤에 있는 마수메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