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들의 경주 포뮬러원(F1). 2010년 세계 곳곳을 달굴 F1 시동소리가 벌써부터 요란하다. 올해 F1 그랑프리는 ‘돌아온 천재’ 젠슨 버튼(29·영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F1은 내년 3월 열리는 1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전까지 경기가 없다. 하지만 챔피언의 이적, 처음 F1에 나서는 신생팀과 스타급 신예 드라이버의 데뷔, 황제 미하엘 슈마허(40·독일)의 복귀설 등으로 팬들의 관심은 F1 머신의 엔진처럼 뜨겁다.
가장 눈에 띄는 뉴스는 2009년 챔피언 버튼이 브라운GP(현 메르세데스GP)에서 매클래런으로 팀을 옮긴 것. 2000년 F1 무대에 데뷔한 버튼은 부진을 털고 1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매클래런은 올 시즌 2위 레드블 레이싱(153.5점)에 한참 뒤진 3위(71점)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 3월 바레인 그랑프리대회로 첫 스타트
올 챔피언 버튼 이적-슈마허 복귀설 등 주목
매클래런은 버튼을 영입해 2008년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24·영국)과 함께 챔피언 듀오를 갖췄다.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한 매클래런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캄포스 메타1 드라이버로 데뷔하는 브루노 세나(26·브라질)는 1994년 사망한 전설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브라질)의 조카다. 아일톤 세나는 조카의 가능성을 극찬했다. 드러난 실력만으로는 윌리엄스 팀의 드라이버로 확정된 니코 휠켄베르크(22·독일)가 첫손에 꼽히는 신인이다. 그는 지난해 F3 유로 챔피언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해밀턴이 가진 최연소 챔피언 기록(23세 9개월 26일)을 깨게 된다.
F1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로 평가받는 슈마허의 복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3일 메르세데스GP가 조만간 슈마허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GP는 17일 팀의 두 번째 드라이버를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역대 최다 챔피언(7회), 최다승(91승) 등 F1 대부분의 기록을 보유한 슈마허는 7월 페라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목 부상 탓에 무산됐다.
내년 10월 영암서 17라운드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