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4월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를 내후년 도입으로 1년 늦추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내년에는 일단 공공기관만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성과를 보고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서머타임제 실시가 유예된 건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7월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키로 한 뒤 10월까지 국민여론을 수렴했지만 기대만큼 호응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의 동시 실시가 지연되는 점도 도입을 늦춘 배경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