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의료단지와 시너지 효과… “세종캠퍼스 최적 입지”오창과학단지도 가까워산학신약연구 강점 꼽아해외협력 인프라도 탄탄
이기수 총장
○ 오송·오창 인접, 시너지 효과 기대
고려대는 약대 유치를 추진하는 세종캠퍼스 인접 지역에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연구시설 및 인프라가 들어선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조치원읍에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과 불과 4km 거리다. 세종캠퍼스에 약대를 세우면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독성과학원 등 오송으로 이전하는 6대 국책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각종 연구소 및 기업과의 신약 연구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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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인프라와 교육인력 강점
고려대는 약대를 유치할 경우 교육·연구에 필요한 인프라와 인력을 이미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막대한 재원을 들여 약대 건물을 신축하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고려대는 2010년 1월 세종캠퍼스에 신경상관을 완공하면서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해진 구경상관(지하 1층, 지상 4층)을 즉시 약학관으로 전용할 수 있어 건물 신축에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약학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비용 60억 원에 대해서는 대학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내년도 예산에 이미 반영해 놨다.
해외 유수 약학연구·교육기관과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도 고려대의 강점이다. 고려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내의 코크 암연구소 랭거 연구실과 신개념 약물전달체 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영국 킹스칼리지 등 약대가 있는 16개 외국 대학과 연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점도 ‘글로벌 리더로서의 21세기형 전문약학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고려대는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뛰어난 연구력과 연구성과, 이미 확보한 약학 전공 교수들을 활용해 약대 유치 확정과 동시에 약대 운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려대 생명과학대 학생들이 실험실습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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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충청지역의 심각한 약사 수급 불균형에 주목한다. 충청권의 약대는 충남대(대전)와 충북대(청주시)뿐이어서 약대 신입생 1인당 주민 수가 5만6000여 명으로 전국 평균(4만1000여 명)보다 많고 수도권(3만8000여 명)이나 호남권(2만4000여 명)에 비해서도 약사 배출이 적은 편이다. 향후 오송과 오창 등을 중심으로 지역의 약사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여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약대 유치에 당위성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
고려대는 신약 개발 등 고도의 약무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약학인을 길러내기 위한 세부계획도 이미 세워뒀다. 약대 전공과목에 영어 강의를 도입해 국제적 소통능력을 키우고 생명약학과 신약 개발 관련 과목을 전공필수로 이수케 해 특성화된 약학인을 배출할 계획이다. 입학정원의 10%는 지역 출신으로 뽑는 특별전형도 계획하고 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