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전투선 모형 등 전시내년 4월 탄신일에 개장‘세종이야기’와 통하게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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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9일(한글날) 광화문광장 지하에 문을 연 세종이야기 바로 옆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념하는 ‘충무공이야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30년 넘게 광화문을 굳게 지켜온 충무공의 업적을 기념하는 전시관을 만들어 내년 충무공 탄생일(4월 28일)에 개장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1월 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충무공의 위대함 실감나도록
충무공이야기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옛 주차장 공간에 1500m²(약 450평)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 사이에 이동로를 만들어 두 전시관이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연결되게끔 설계할 방침이다. 세종이야기와 같이 관람객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마련되고, 전시관 입구 벽면은 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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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 이순신과 인간 이순신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인간 이순신 △불패의 해전사와 거북선 △이야기로 보는 이순신 △세계 속의 이순신 △불멸의 이순신 등 5개로 운영된다. ‘인간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을 애국(愛國), 효(孝), 애민(愛民), 정의(正義)로 표현하는 전시관이다. 전라좌수사가 되기까지 충무공의 업적과 일화, 어록 등을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패널로 엿볼 수 있다. ‘불패의 해전사와 거북선’에 설치될 거북선과 전투선 모형에서는 직접 노를 저어볼 수 있는 체험시설이 설치되고,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을 구현한 3D 영상을 상영한다. 주요 해전에서의 학익진 등 충무공의 전술을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와 벽화도 함께 설치된다.
‘이야기로 보는 이순신’에서는 난중일기 속에 담긴 충무공의 모습이 터치스크린 등의 디지털 기술로 그려진다. ‘세계 속의 이순신’에서는 조지 알렉산더 밸러드 영국 해군 제독 등 세계 유명 해군 사령관들이 충무공의 리더십을 극찬한 서적과 어록 등을 사진, 영상 텍스트로 볼 수 있다. ‘불멸의 이순신’ 전시관에서는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짧게 편집해 상영하고, 임진왜란 해전 다큐멘터리도 함께 보여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무공이야기는 세종이야기와 함께 대한민국의 두 영웅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