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레더 공백 완벽히 메워·77-55로 SK에 완승…2연승 질주
삼성 썬더스는 지난 시즌까지 ‘삼성 레더스’라고 불릴 정도로 용병 센터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 후 레더의 부진과 함께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위팀에게도 자주 덜미를 잡혀 ‘도깨비 팀’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6위에 머물러 있다.
레더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SK와의 홈경기에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팀 핵심 전력의 공백으로 삼성으로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에는 귀화혼혈선수 이승준이 버티고 있었다. 206cm의 장신 이승준은 SK의 용병 사마키 워커(203.3cm)와의 골밑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에 77-55 승리를 안겼다. 이승준은 공격에서도 12점을 넣으며 레더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12승10패로 5위 LG(13승10패)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SK는 3, 4쿼터 거듭된 실책으로 자멸하며 8승15패가 돼 오리온스와 KT&G(이상 7승14패)에 승률에서 조금 앞서는 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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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