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10일 세계 2위 규모의 우라늄 광산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약 14%를 매년 들여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프리카 니제르의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프랑스 아레바사(社)의 자회사 ‘아레바 NC 익스펜션’의 지분 10%를 1억7000만 유로(약 2907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이 사업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한전은 이모라렝 광산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의 10%인 약 1만8000t을 확보하게 됐다. 2013년부터 24년간 매년 연평균 700t가량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이는 2010년 기준 국내 연간 우라늄 소비량 추정치인 5000t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국의 우라늄 자주 개발률은 약 22.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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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내년에도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량한 광구나 광산회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