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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일-채소용 ‘발효 액체비료’ 개발

입력 | 2009-12-10 03:00:00

화학비료보다 생산성 높아 충북농업기술원 특허추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액비(발효시켜 만든 액체비료)로만 과일과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은 가축 배설물과 쌀겨 등 농축산 부산물로 시설수박과 토마토, 애호박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유기액비 제조법’을 개발해 내년 초 특허출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수박재배용 유기액비는 계분(鷄糞·닭 배설물)과 대두박(콩깻묵)을, 토마토는 대두박과 쌀겨를, 애호박은 계분과 쌀겨를 각각 50 대 50의 비율로 섞어 망사 자루에 담은 뒤 발효통에 넣어 80∼100일간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된 유기액비를 토양검정 시비 추천량에 따라 10∼20배액으로 물에 섞어 각각의 작물에 공급한 결과, 화학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수박은 9%, 토마토는 38%의 생산량 증대 효과를 거뒀다고 도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이 제조법을 개발한 주선종 연구관은 “유기액비는 토양 화학성 개선, 농가 경영비 절감, 고품질 농산물 생산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