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뮌헨 크레셴도(Muenchen Crescendo)’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1년의 결정일까지 유치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정치인과 기업인, 시민은 혼연일치가 되어 팡파르를 울리고 있다. 10월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자가 64.7%였으며 31%는 큰 찬스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11월에는 82.2%가 뮌헨이 2018년 개최지가 되리라 확신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며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선출된 토마스 바흐 씨는 “최강의 적은 평창이다. 그러나 평창은 아시아의 일국으로서 두 번이나 실패한 탓에 동정점수만 기대하고 있다”고 폄하한다. 그는 뮌헨 유치전략을 질문하는 기자에게 “우리 스스로의 강점을 찾는 것”이라면서 지난번 유치에 성공한 소치의 전략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누가 소치를 미리 알고 있었나? 우리가 알았던 것은 단지 푸틴 대통령의 부동산(땅), 요트, 여름별장이 거기에 있다는 정도였다. 소치의 유치 전략은 푸틴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이었다”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유치 전략에 적극 활용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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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뮌헨은 대단히 세밀하게 접근한다. 당초 로게 IOC 위원장이 2013년 임기만료로 퇴임하면 위원장인 바흐 씨가 위원장에 입후보하기로 했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IOC 위원장이 되기는 무리라고 판단한 바흐 씨는 위원장에 입후보하지 않고 로게 위원장이 재임하도록 밀고 있다.
평창의 유치 전략은 무엇일까. 필자가 보기에는 딱히 내놓을 전략이 없는 듯하다.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럽 현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 평창에 대한 한국정부와 정계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독일 정부, 특히 재무장관과 기사당, 기업은 지지성명을 발표한 지 오래다. 한국은 아직도 그런 지지성명이 나오지 않았다.
둘째, 뮌헨의 장밋빛 같은 전략의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도 도사린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금년 3월에 제출한 바이에른 주의 자연보호 비정부기구 비밀보고서는 뮌헨의 올림픽 프로젝트에 환경적 경제적 재정적인 리스크가 크며 뮌헨 주가 자랑하는 녹색성장의 원칙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셋째, 바흐 씨가 말한 바와 같이 유치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강점은 바로 유일한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이 국제스포츠계와 재계에 구축한 막강한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뮌헨은 평창보다 2년 앞서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평창 유치에 한시바삐 나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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