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2루수 풀타임-KS우승 프리미엄·역대 신인야수 인상률 타이…팀 최고
KIA 안치홍. [스포츠동아 DB]
KIA가 새내기 안치홍에게 200% 인상된 연봉을 안기며 화끈한 우승잔치를 시작했다. 안치홍은 9일 올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이나 인상된 6000만원에 내년 연봉 재계약을 했다. 200% 인상은 프로야구 역대 신인타자 최고인상 타이기록이며 팀내 야수 최고인상기록이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역대 신인타자가 2년차에 200%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건 1994년 LG 유지현(1200만원에서 3600만원)이 유일했다.
안치홍은 또 2006년 2200만원에서 150% 인상된 5500만원을 받은 이용규를 뛰어넘어 팀내 야수 최초로 200% 인상기록을 세웠다. 역대 신인 최고인상기록인 한화 류현진의 4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듬뿍 담긴 인상폭이다.
KIA는 이날 안치홍과 함께 전체 재계약 대상자 56명 중 18명(32%)과 협상을 매듭지었다. 18명 중 올해 60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오른 홍세완 등 15명은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했다. 올해 군에서 제대한 이상화 김희걸 차정민 등 3명도 동결된 금액에 재계약했고 삭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 결과에서 짐작할 수 있듯 KIA는 남은 계약에서도 우승에 따른 보상을 충분히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A를 포기한 베테랑 이종범 이대진, FA 미계약자 장성호 등과의 협상에서는 다소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