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유럽출신 전력분석관 등 선임·코치진도 가세…세계 누비며 정보 취합
운명의 2010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유럽 출신 전력분석관을 선임하는 등 세밀한 월드컵 ‘정보전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외국인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 16강 진출을 천명한 허정무호 코칭스태프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정보 취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른바 ‘발로 뛰는 정보전’이 시작됐다.
‘현장 중심’의 정보전 체제는 월드컵 본선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대표팀이 파주NFC에 소집되는 내년 1월 초 첫 걸음을 뗀다. 이달 22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 카탈루냐 지역대표팀의 친선경기도 대상이지만 본격적인 상대국 분석은 내년부터다.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제물로 삼아야 할 나이지리아에 대한 분석은 1월 중순 앙골라에서 개막하는 2010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이뤄진다. 이집트 베넹 모잠비크와 같은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기술위원 한 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한 명이 동시에 파견된다. 이 기간에 맞춰 국내파 위주로 꾸려질 허정무호가 남아공 현지적응훈련에 돌입하므로 허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박태하 코치, 김현태 GK 코치 등이 번갈아가면서 앙골라를 방문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네이션스컵의 경우 코치들이 로테이션 형태로 한 명씩 움직이며 월드컵 총력지원체제에 돌입할 협회 기술국에서도 최소 한 명 이상의 기술위원과 비디오분석관이 동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