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정순연 씨(여자 20, 30대),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 김학준 동아일보사 회장, 주형결 대한육상경기연맹부회장, 남상남 대한육상경기연맹 전무, 정기영 씨(여자 50, 60대 및 최우수선수상), 윤경희 SC제일은행 다양성과포용성위원회 팀장(올해의 동호회상). 뒷줄 왼쪽부터 이권효 한진택배 동대문센터장(감사패), 강호(남자 40대) 고영일(60대) 이용희(30대) 백승진(20대) 김창선 씨(50대), 임종길 이브자리마라톤 동호회 이브런 회장(올해의 동호회상), 이정숙 씨(여자 40대). 안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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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한 기분이에요.”
황금 신발을 든 정기영 씨(51·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씨는 “매일 꾸준히 달린 게 오늘의 영광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정 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45세의 늦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매년 기록 단축을 하며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59분39초의 기록으로 난생 처음 서브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달성했다. 그는 “한국 마라톤 최초로 골드 대회로 승격하는 내년 동아마라톤에서 다시 한 번 기록 단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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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선수로는 정 씨를 비롯해 남자부에서 백승진(20대) 이용희(30대) 강호(40대) 김창선(50대) 고영일(60대) 씨 등이, 여자부에서는 정순연(20, 30대) 이정숙(40대) 씨가 선정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