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내일 투표 종료… 11일 시상식3명 뽑는 외야수에 김현수-박용택 유력나머지 한 자리 박재상-강봉규 등 경합
포지션별로 수상이 유력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예측이 어려운 포지션도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유격수. 물망에 오른 3명의 성적이 엇비슷하다. 시즌 종료 후부터 각 구단의 물밑 홍보전이 가장 뜨거웠던 포지션이다. 강정호(히어로즈)는 올해 전 경기(133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야 수비를 책임졌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의 주된 홍보 전략도 ‘전 경기에 출장해 팀 기여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홈런도 23개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두산 손시헌은 수비 능력이 가장 좋아 ‘골든글러브’에 제일 잘 어울린다. 실책이 10개로 15개씩을 기록한 강정호와 나주환(SK)을 앞선다.
유격수 못지않게 혼전이 예상되는 곳은 외야수 한 자리다. 3명을 뽑는 외야수는 일단 타격왕 박용택(LG)과 최다 안타 1위 김현수(두산)의 수상이 유력하다. 문제는 남은 한 명. 후보로는 박재상(SK), 강봉규(삼성), 이택근, 덕 클락(이상 히어로즈) 등이 꼽힌다. 이들의 수비 능력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타격과 팀 기여도 등이 수상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강봉규(홈런 20개, 도루 20개)와 덕 클락(홈런 24개, 도루 23개)은 20-20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알찬 한 해를 보냈다. 이택근은 김현수와 박용택을 제외하면 타율(0.311)이 가장 높다. 박재상은 전 경기를 뛰며 SK에서 거의 유일한 붙박이 외야수로 활약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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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루수 최희섭(KIA), 2루수 정근우(SK), 3루수 김상현(KIA), 지명타자 홍성흔(롯데)은 무난히 황금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