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랑프리 파이널 개막
“잠자는 시간에 자는 게 가장 좋은 시차 적응 방법이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2일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릴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다소 피곤해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날 훈련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40분간 쇼트프로그램을 연습한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다. 연습도 잘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는 김연아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와 시차가 8시간이다. 이동 시간은 6시간에 불과했다. 김연아는 하루 휴식 후 컨디션을 회복했다. 미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는 시차도 없었고 차로 이동해 홈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본은 무려 14시간의 시차가 있다. 이동하는 데 15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시차 적응에 애를 먹었다. 피로를 풀지 못한 탓에 2위에 그쳤다. 시차 적응은 그만큼 중요하다.
김연아는 일본에 도착한 뒤 간단한 체력훈련 외에는 휴식을 취했다. 현지 시간에 맞춰 잠도 잤다. 김연아는 “원래부터 시차 적응을 잘하는데 조금 힘들 때도 있다. 이번에는 비행기와 호텔에서 모두 잘 잤다”고 전했다.
○ 금, 토요일 경기는 ‘GOOD’
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