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매도… 바위산서 뛰어내리고 싶었다”정운천-민동석 씨 ‘광우병 보도’ 재판에 증인 출석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왜곡 보도해 쇠고기 수입 협상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을 고소한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현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단장)이 2일 이 사건 1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PD수첩 제작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증언 도중 울분을 참지 못한 듯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PD수첩 제작진을 향해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PD수첩이 가장 미워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해 검찰 측이 “감정을 추스르라”며 발언을 가로막기도 했다.
다음으로 증언대에 선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PD수첩은 언론의 책임은 무시한 채 자유 뒤에 숨어 왜곡 과대 허위 보도를 했다”며 왜곡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PD수첩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과 명령과 서울남부지법의 정정 반론보도 판결까지 무시하며 진정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제작진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두 명에 대한 증인신문은 각각 4시간을 넘겼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