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성남 1-0 축배
내달 2, 6일 전북현대와 챔피언 결정전 격돌
성남이 ‘몰리나 매직’에 힘입어 29일 열린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성남은 다음 달 2일과 6일 각각 성남과 전주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몰리나는 올여름 성남으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포항의 ‘몰리나 봉쇄작전’은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신형민과 황재원 등 포항 수비수들은 볼 키핑과 드리블이 좋은 몰리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다. 그러나 전반 26분 중거리 슛으로 슛 감각을 조율한 몰리나는 이어진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4분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감아 차 포항의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몰리나는 후반에도 19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포항은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특히 후반 27분 성남 장학영이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뒤부터는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성남 수비수들의 몸을 던진 방어에 번번이 막히며 눈물을 삼켰다.
포항=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포항
성남 1-0 포항
[골]=몰리나(전44·2호·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