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94kg급 용상 ‘깜짝 金’
남자 94kg급 용상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선종이 신종플루를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2009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조직위
29일 막을 내린 2009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27일 남자94kg급 용상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선종(23)이 신종플루를 이겨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김선종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것은 2006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하지만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A그룹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입상을 목표로 강 훈련에 매진하던 9월 말, 느닷없이 몸에서 불이 났다. 이어 심한 기침과 오한까지.
설마 했던 일은 결국 사실이 됐다. 청천벽력 같은 신종플루 확진 판정. 욕심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피로가 면역력을 떨어뜨린 것. 결국 김선종은 태릉선수촌을 나왔다. 역도대표팀 동료들까지도 퇴촌. 타 종목으로 감염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고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