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경쟁력 키우기-지방상권 강화 ‘이중포석’인듯
신세계백화점이 충남 천안에 있는 야우리백화점과 경영제휴 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신세계그룹 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성장세가 꺾인 데 따른 대응책으로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방 상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야우리백화점이 신세계에 제안한 두 회사 간 경영제휴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신세계는 야우리백화점의 경영방침과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매장과 상품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방 백화점과의 경영제휴는 큰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매출 일부를 정액으로 가져올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이 높고, 지방에서의 영향력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방 백화점과 경영제휴를 하는 것은 2002년 대구백화점과 10년 경영제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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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방의 GS백화점 3곳 매각설이 있고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의 20년 장기 임대계약도 내년 2월로 끝나기 때문에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활발했던 국내 ‘빅4(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들의 지방 진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