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국간 회담 공식제의했다? 안했다?[2] 관광객 피격사망 사과했다? 안했다?[3] 관광대가 달러로 지급된다? 안된다?
①누가 당국 간 회담을 먼저 제의하나
북측은 이미 현대그룹을 통해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사업자를 통한 의견 전달은 공식 제의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측이 현대에 얘기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정부에도 말할 수 있다고 본다”며 북측이 정부에 공식 제의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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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관광 재개 3대 조건과 북측의 사과
정부는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줄곧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제도화 등 3개 조건이 충족돼야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해 사건의 책임은 남측에 있으며 남측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사실상 이행했다고 맞서고 있다.
③관광 대가의 현금 지급방식 수정
금강산·개성관광을 재개하는 것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사회와 정부의 인식이다. 그러나 관광 대가로 지급된 달러가 군사비로 쓰인다는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는 달러 지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생각이다. 북측은 식량 등 현금으로 관광 대가를 지급하는 남측의 방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