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직원 11명으로 출발… 21만명 거느린 자동차 왕국으로 우뚝
1903년 6월 미국 디트로이트의 작은 사무실에서 11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포드 모터 컴퍼니’는 현재 세계 거점 110곳에서 종업원 21만 명이 일하는 거대 기업이다. 포드는 포드 북미, 포드 유럽, 포드 아시아퍼시픽, 볼보, 포드 크레디트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은 세단인 ‘퓨전’ ‘포커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등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몬데오’와 ‘피에스타’ 등도 판매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시기였으나, 포드는 ‘빅3’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도 받지 않고 파산보호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올해 2분기(4∼6월) 성적은 예상 외로 괜찮았으며, 3분기(7∼9월)에는 9억9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침체로 경쟁사들이 허약해진 틈에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동안 미국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유럽 등에서 현지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을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위 있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JD파워’의 최근 조사에서 초기 품질이 일본 브랜드에 필적하는 것으로 나오는 등 품질 개선 노력도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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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