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 성적우수 장학금 나누기 운동“어려운 친구들 위해” 1년간 2억 넘게 기부
연세대 의과대가 저소득층 학생의 장학금 수혜율을 높이려고 도입한 ‘장학금 나누기 운동’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는 2009년 봄 학기에 처음 시행한 의대의 ‘장학금 나누기 프로젝트’를 통해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가을학기에도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2억 원이 넘는 추가 재원을 확보한 것.
연세대 의대의 전체 장학금 재원은 학기마다 7억 원가량. 이에 따라 매 학기 전체 재학생 약 500명 중 150명 정도가 장학금을 받고 있었지만 학교 측은 전 세계적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기부를 통한 장학금 재원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성적우수 장학금 수혜자들이 장학금 일부 또는 전부를 다시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장학금 나누기’였다. 호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수십만 원을 내놓은 학생부터 받은 장학금보다 많은 액수의 기금을 내놓는 학부모도 있었다. 어려운 학생을 위해 받은 장학금을 기꺼이 내놓은 학생이 성적우수 장학금 수혜자 180명의 절반가량인 79명에 이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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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