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99개 남아
한강고가도로 철거전과 후. 사진 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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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조망권과 주변 상권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서울시내 고가도로가 속속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90년 이전에 설치된 고가도로부터 우선 철거한 뒤 나머지 고가도로도 철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2002년부터 시작한 고가도로 철거 공사는 광희, 회현, 신설, 미아, 한강 고가도로 등 11곳이 끝났다. 서울시내에는 고가도로가 현재 99곳이 남아있다. 시는 30년 넘게 사용된 고가도로부터 우선 철거한 뒤 나머지도 노후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설치된 고가도로는 주변 건물의 일조권을 침해하고, 자동차 배기가스가 교각 밑에 고이는 현상을 일으키며 생활환경을 낙후시키는 등 부작용이 컸다. 주변 상권 역시 침체되어 슬럼화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회현 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교각이 있던 자리에 차로가 확보돼 교통흐름도 한층 원활해졌고, 인근 백화점 매출도 크게 늘어나는 등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며 “고가도로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남산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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