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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다 꿇어”…팀 최초 1R 전승

입력 | 2009-11-23 07:00:00

LIG손해보험 김요한. 스포츠동아 DB


신협상무 3-0 완파 거침없이 6연승
공격·조직력 탄탄…2R ‘공공의 적’


LIG손해보험의 기세가 무섭다. LIG는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신협상무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4)으로 완파하고 6연승을 올렸다. LIG 팀사상 최초 1라운드 전승이다.  
 
LIG는 구단 창단 이래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승률도 늘 5할이 채 되지 못했다. 전력면에서는 현대캐피탈이나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딱히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들은 코트에만 서면 허무하리만큼 쉽게 무너졌다.   
 
그러나 ‘절치부심’을 가슴에 새긴 LIG는 달라졌다. 용병 피라타와 김요한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고 있고, 레프트 임동규와 센터 김철홍의 가세로 블로킹이나 리시브가 안정돼가고 있다.
 
LIG 박기원 감독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 일례로 선수들은 공격의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는 서브를 1시간에 100개나 쳐냈다. 평소보다 5배나 되는 양.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들은 녹초가 되곤 했다.
 
그러나 입에 쓴 약은 몸에 확실히 좋았다. 공격의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는 서브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약점으로 꼽혔던 조직력도 탄탄해졌다. 시즌 첫 경기부터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른 LIG는 가장 큰 벽이었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마저 꺾고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신협상무전에서도 LIG는 합작 31득점한 피라타와 하현용, 김요한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맞게 됐다.  
 
물론 LIG에 대한 타 구단의 경계는 2라운드부터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각 구단 감독들은 LIG의 선전에 놀라면서도 “계속 이기도록 내버려둘 순 없지 않냐”며 이를 갈고 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도 “한 번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는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16)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천안|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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