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빙더 軍총참모장 “PKO활동 적극 참여…국제평화에 기여”
중국 인민해방군이 유엔평화유지군 활동(PKO)을 위해 전투병을 파견할지 관심이다.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관련 세미나에서 “중국은 더 적극적으로 평화 유지 활동에 참여할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이어 천 총참모장은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서방 언론은 “천 총참모장의 발언은 중국이 서방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PKO 활동에 불만이 있으며 PKO 개혁과 전투병 파병 등을 통해 국제평화유지군 활동에서 목소리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베이징의 세미나에 참석한 알랭 르 로이 유엔 사무차장은 20일 “중국은 전투병 파병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총참모장은 7월에는 “유엔 조직의 틀 내에서라면 중국은 중앙아시아에 전투병력을 파병해 동투르키스탄 등 테러세력 소탕작업에 나설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바테스 길 소장은 “중국의 적극적인 평화유지 활동 참가는 중국이 구축하려는 ‘위대한 강국’이 평화적인 의도임을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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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