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자택서… 자살 추정
톱 모델로 활동해 온 김다울 씨(20)가 19일 프랑스 파리 10구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김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봐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씨의 소속사인 ‘에스팀’의 직원들과 동료 모델들은 20일 “자살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소연 에스팀 대표는 직원 몇 명과 함께 급히 파리로 떠났다. 에스팀 관계자는 “다울이가 파리 컬렉션이 있던 최근까지 파리에 상주하며 잡지 촬영 등 모델 일을 해왔고 다음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평소 동료 모델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사망 소식은 뉴욕매거진닷컴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김 씨의 현지 에이전시인 넥스트는 성명을 통해 “그녀는 최고의 모델이었고 좋은 친구였다”며 “슬픈 시간에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김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매거진 사이트는 이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국내에선 케이블TV 채널들이 그의 생전 활동을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급히 편성하는 등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