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프로 첫 700블록슛
LG 문태영 41점-15R 맹활약
동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이런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동부는 1쿼터에서 SK의 3점슛을 막지 못해 17-21로 뒤졌다. 하지만 동부 선수들은 경기 전 “찰거머리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던 강동희 감독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듯 2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동부는 1 대1 밀착 수비뿐 아니라 바꿔 막기가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면서 SK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다.
동부는 2쿼터(10실점)와 3쿼터(18실점)에서 SK 득점을 각각 10점대로 막는 대신 54점을 몰아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동부 포워드 마퀸 챈들러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블록슛 2개를 보탠 동부 김주성(10득점)은 통산 700블록슛을 기록했다. 700블록슛은 국내 프로농구 1호. SK는 4쿼터 들어 문경은(11득점)이 3점슛 3개를 넣으며 따라붙었지만 점수 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SK는 2연패를 당하며 7승 7패가 돼 7위로 떨어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