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디앤샵 ‘루저티셔츠’.
패션에서도 ‘루저 아이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저 티셔츠, 키높이 깔창, 키높이 신발이 그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의 경우 루저 발언이 화제가 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키높이 제품 매출이 전주 대비 27% 증가했고, 디앤샵은 22% 상승했다. 인터파크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디앤샵에서 판매하는 ‘루저 티셔츠’(사진)는 특히 인기다. 2개의 노란 사각형 안에 각각 사람 도식을 그리고 얼굴 하나 차이 나는 루저와 위너를 대비한 디자인이 화제가 됐다.
싼 가격에 키 높이 효과를 낼 수 있는 키높이 깔창과 키높이 신발도 덩달아 어필했다. 롯데닷컴 측은 “신장을 5cm 가량 훌쩍 높여주는 키높이 깔창 등이 인기다. 엠엔엑스의 키높이 깔창의 경우 일반적인 부분 깔창이 아니라 발 치수별로 생산돼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용 키높이 제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디앤샵의 경우 클로이의 마들렌 트윙클 스타 벨벳 플랫은 3cm의 속 굽이 있어 플랫슈즈를 꺼리던 키 작은 여성들에게 반응을 얻고 있고, 잭앤질의 퍼트리밍 스윗 부츠는 구매 시 2cm의 키높이 털깔창을 증정해 어필한다. 루저 마케팅이 득세하는 패션가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