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옛 KT&G 별관에서 열린 ‘문화씨뿌리기-예술 창조의 이해 시리즈’ 강좌에 참석한 시민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시
음악-미술 등 다양한 주제… 1300여명 찾아
“여러분, 훌륭한 미술품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시대의 미술은 어디에서 어떻게 우리와 교감할까요? 예술과 정치는 무관할까요?”
6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옛 KT&G 별관 창고 3층에서 ‘문화씨뿌리기-예술 창조의 이해 시리즈’ 일곱 번째 강연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시민 150여 명은 미술평론가 반이정 씨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며 메모를 하기도 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의 주제는 ‘동시대를 여는 다섯 열쇳말’. 난해한 현대미술 등 우리 시대의 미술에 접근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뤄진 강의였다. 반 씨는 미학적 담론을 곁들여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자료그림과 사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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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한 전문 강좌인 ‘문화씨뿌리기-예술창조의 이해 시리즈’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강좌가 열리는 옛 KT&G 별관 3층은 2만6750m²(8000여 평)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1340m²(약 400평)가 강연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1년여 전까지 물류창고로 쓰였으나 ‘문화창조발전소’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시가 예술강좌 공간으로 만들었다.
9월 8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한 후 지금까지 모두 7차례 진행된 이 강좌는 매주 또는 격주로 열리는데 그동안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과 미술, 문학, 연극, 영화, 무용, 건축 등의 창조적 활동과 현대적 가치, 예술작품 감상법, 예술 장르 간 교류 현상 등 다양한 주제로 열려 순수예술에 대한 안목과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강좌로 꼽힌다.
20일 8회째 강좌에는 미디어아트 작가인 심철웅 씨가 ‘미디어아트의 이해와 기원 현황’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건축가 승효상 씨가 ‘건축-땅과 건축’(27일)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특히 다음 달 18일 올해 마지막 강좌로 이시형 의학박사의 ‘세레토닌(신경전달물질)의 세기’라는 강연이 열린다. 이 박사는 올해 강연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예술의 ‘창조’를 넘어 인간 본연의 ‘창조’가 어떤 것인지, 창조의 본질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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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