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9주년을 맞은 경남스틸 최충경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14일 창원 정병산에 올라 단합대회와 함께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경남스틸
창원 ‘경남스틸’ 山올라 청소
메세나 활동-헌혈릴레이도
이벤트성 기념행사는 안해
“이런 기업과 기업인이 많아진다면….”
경남 창원공단 내 냉연철강업체인 경남스틸(대표 최충경)이 또 ‘일’을 냈다. 15일로 창립 19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이벤트성 기념행사를 하나도 열지 않았다.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한 것. 그 대신 지역 및 학교 사랑, 그리고 메세나 사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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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릴레이’도 계속된다. 16일 경남스틸은 물론이고 계열사인 송원테크 직원 등 56명이 회사에서 헌혈을 한다. 이들은 2003년 이후 해마다 두 차례 헌혈에 동참했다. 그동안 모은 헌혈증서 243장은 올해 초 소아암협회 부산지부에 기증했다.
경남스틸의 장학사업도 두드러진다. 최충경 대표는 최근 경남대 북한대학원대에 연구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이에 앞서 올 7월 28일엔 창원대에 최 대표 아호를 딴 ‘송원장학회’를 만들고 1억 원을 전달했다. 최 대표가 창원대에 내놓은 기금은 모두 6억5900만 원에 이른다. 송원장학회는 마산 창신대에도 설립돼 있다. 최 대표는 1990년대 중반 마산의 한 고등학교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체육관과 기숙사를 지어준 이후 장학사업 및 장애인 지원사업을 계속해 왔다. 그동안 기부한 돈은 40억 원 가까이 된다.
“경영은 일종의 예술”이라고 말하는 최 대표는 마산관악단을 20년 이상 지원하고 있다. 1993년에는 경남오페라단 창단을 주도한 이후 적극 후원했다. 경남재즈오케스트라 색소폰 연주자이기도 하다. 기타와 피아노도 잘 다룬다. 그는 올 7월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뽑힌 이후 ‘회원사를 위한 무한 봉사’를 기치로 지역 경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 대표는 “기업 이익의 환원과 사회봉사를 통해 가치 있고 존경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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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 15일 삼현철강㈜에서 냉연부문을 분리해 삼현강업㈜으로 출범했다. 이듬해 ㈜포스코 냉연코일센터로 지정됐다가 1995년 경남스틸㈜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 코스닥에 등록했고, 제1회 마케팅프런티어상을 받았다. 2002년 산업경제대상, 2004년 메세나우수기업상, 2006년 상공의 날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최 대표는 창원시 최고경영인상, 경남사회복지대상도 수상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1900억 원. 직원 복지는 으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