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비교하면 우리 초등생의 독서량은 아직도 저조한 편이다. 일본 초등생의 연간 독서량은 91권(2000년대 초 기준)이다. 공공도서관에 등록한 일본 초등생만도 399만 명이고, 1인 평균 연간 대출 도서가 35.9권(2007년 기준)이나 된다. 1997년 법으로 학교마다 사서(司書)교사를 두게 하고 등교 후 10분간 책을 읽게 하는 ‘아침 독서운동’이 초등학생의 독서열을 달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13일자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우리도 2008년부터 사서교사 배치를 의무화했다. 일본보다 10년가량 늦었다. 그나마 1, 2급 자격증을 가진 정규 사서교사는 625명에 불과하다. 전국의 학교도서관이 1만1220개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학교가 일반 교사를 사서교사로 지명하거나 학부모들을 명예 사서교사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려면 가능한 한 학교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정규 사서교사가 아니더라도 전문성 높은 전담 사서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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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녕 논설위원 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