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김성룡 9단
본선 16강 6국 7보(132∼156) 덤 6집 반 각 3시간
흑은 어떻게든 유일한 곤마인 중앙 백을 물고 늘어져야 하기 때문에 흑 33, 35처럼 필사적으로 백의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백에게 중앙 백 대마를 살리는 길은 다양하다. 조한승 9단은 그중에서도 가장 좋고 탄탄한 길, 백 36을 골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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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 9단은 백 44부터 이곳저곳을 선수하기 시작한다. 대마를 살리면 이긴다고 하지만 허겁지겁 살리는 건 고수의 풍모와 거리가 멀다. 백 50으로 단수치는 수처럼 공격하는 흑에게도 부담을 줘야 한다. 백 54까지 잡힐 수도 있었던 중앙 백 넉 점을 선수로 살린 뒤 손을 돌려 백 56으로 대마도 살렸다. 이처럼 백 대마가 8집을 내며 살아가자 흑은 더는 역전을 기대할 곳이 없다. 지난해 도전자 결정전까지 올라가며 돌풍을 일으켰던 김성룡 9단은 아쉬움에 233수까지 뒀으나 조 9단의 완벽한 마무리에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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