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전지 레이크플래시드 도착
실수없이 끝내고 싶어”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취재진을 향해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 달간의 훈련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만큼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이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에 오른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12일 그랑프리 5차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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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번 대회에서 내건 목표는 ‘200점대 유지’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했지만 210.03점의 신기록을 세웠다.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 첫 200점 돌파에 이은 연속 신기록 작성이다. 올 시즌 200점을 넘은 다른 선수는 없다.
김연아는 “1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부담도 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실수 없이 깨끗하게 프로그램을 끝내고 싶다. 그동안 성적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왕이면 계속 200점대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이 부진한 것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올림픽 시즌을 맞아 대부분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겠죠.”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김연아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라이벌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게 도움이 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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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플래시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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