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FC챔스 결승전 자신감 왜?
황재원-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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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클럽 정상까지 이제 꼭 한 걸음.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난적’ 알 이티하드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쿄국립경기장)을 앞둔 포항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포항이 ‘믿는 구석’은 ▲충천한 사기 ▲철저한 분석의 힘이다. 비록 알 이티하드가 고비 때마다 K리그 클럽의 덜미를 잡아온 ‘구원’이 있지만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과정이 어떻든지, 결국 트로피는 우리의 것”이라며 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벤치부터 선수단까지 전체가 똘똘 뭉쳐있다. 1일 K리그 수원과 최종전을 앞두고 포항 코치진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PO 직행권이 주어질 2위와 6강 PO부터 시작해야 하는 3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파리아스는 내색하지 않았다. 일단 수원을 잡고, 서울-전남전 결과를 기다리자며 조용히 선수들을 다독였을 뿐. 1-0 승리로 끝난 90분 혈투를 끝내고도 굳은 표정을 풀지 않던 파리아스는 서울과 전남이 비겨 2위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야 펄쩍펄쩍 뛰었다. “하늘마저 너희들을 지켜준다”는 말과 함께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선수들에게 “당장 필드로 나가 기뻐하라”고 지시했다. 부담감 백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하늘의 기운이 우리 타이거즈를 감싼다”던 KIA 조범현 감독의 그것과 흡사한 장면이다.
분위기도 최상이다. 짧은 휴식 뒤 3일 재개된 팀 훈련에 앞서 주장 황재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선정됐고, 움 살랄(카타르)과 챔스리그 4강 2차전 승리 직후 부친상을 당했던 ‘분위기 메이커’ 김형일이 여전히 쾌활한 모습으로 선수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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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