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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압박’ 언소주 내분

입력 | 2009-10-31 03:00:00

제명 23명 무효확인 소송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 메이저신문사 광고주에게 광고 게재 중단을 요구하며 해당 업체 상품의 불매운동을 벌였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회원 간 갈등으로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언소주 전 경인지부장인 김모 씨 등 23명은 언소주를 상대로 “회원 제명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명처분 무효확인 등 청구 소송을 냈다. 김 씨 등은 “김성균 언소주 대표 등 집행부의 비민주적 운영을 지적하자 이들이 정당한 절차도 없이 회원자격을 정지하고 제명했다”며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판의견을 실시간으로 삭제하고 카페 가입을 금지하는 등의 행위는 정당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언소주 서울 경인 부산·경남본부 소속 회원인 이들은 김 대표가 3월 공석인 사무총장에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임명하려 하자 문제를 제기했고, 김 대표가 이들의 글을 삭제하고 회원 등급 강등 및 강제 탈퇴 조치를 하자 소송을 냈다.

한편 김 대표는 29일 공갈과 강요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